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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리뷰

넷플릭스 보는 사람: 굿 플레이스(2016~2020) 간단 리뷰

넷플릭스 보는 사람: 굿 플레이스(2016~2020) 간단 리뷰



한 토막 감상

"천국(여기선 굿 플레이스)에 갈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을 때 보면 좋은 드라마. 사후세계 시트콤이라는 신선한 장르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종교가 없는 분이시라도 사후세계에 대한 여러 이야기는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갑자기 내가 죽는다면 난 착한 사람이 가는 굿 플레이스로 갈까, 나쁜 사람이 가는 배드 플레이로 갈까? 한 번쯤은 생각해보게 되죠. 아직까지도 죽음은 피해갈 수 없으니 말입니다. 답하기 쉬운 질문은 아닙니다. 사실 아주 어려운 질문이죠.

굿 플레이스의 주인공인 엘리너 셸스트롭은 갑작스럽게 사고로 죽기 전까지 영악하게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사후세계 행정기관(?)의 실수로 인해 굿 플레이스로 오게 되죠. 도덕적인 삶을 영위했던 선인만이 허락된다는 이 완벽한 장소에 남으려고 엘리너는 갖은 술수를 씁니다. 하지만 윤리학 교수인 치디 아나곤예를 만나게 되고 엘리너는 그에게서 윤리학을 (억지로)배우면서 점차 위의 어려운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나가게 됩니다.

총 4시즌으로 막을 내린 이 시트콤은 대단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휴고상 최우수 단편 부문으로 수상도 했고, 좋은 평론도 많이 받았죠. 저 역시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윤리적인 물음과 철학적인 사고가 중심이 된다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었을 텐데(치디가 울 것 같다), 굿 플레이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제작자가 브루클린 나인-나인을 만들었던 마이클 슈어라고 하네요. 어쩐지...검색 결과를 보고 납득을 했습니다. 브나나도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조만간 한 번 리뷰를 해야겠습니다ㅋㅋㅋㅋ


그럼 예고편 한 번 보고 가시죠!

(이번에도 한국어 자막이 있는 예고편이 없네요...생각보다 찾기 힘들군요...)


1)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내는 상황 하에서 펼쳐지는 윤리적인 고민의 향연

아이유 추천작 굿플레이스,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이야기 시작부터 시청자를 확 잡아끄는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아주 도덕적인 사람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당당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어쩌다가 실수로 굿 플레이스에 가게 되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윤리적인 고민에 몰입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을 본 어떤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엘리너가 처한 상황 자체는 윤리적인 고민을 촉발시키는데 충분했죠. 윤리학 교수인 치디와 함께 철학을 배워가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엘리너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통수를 치는 반전과 흥미진진하고 가슴 뭉클한 전개까지 갖춘 드라마

굿 플레이스 시즌 3 - 전체 에피소드 스트리밍으로 보기

실수로 굿 플레이스에 간 엘리너는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다들 살면서 한 선행 하셨다는 분들이죠. 그들이 행했던 선행에 관해 들으면서 엘리너는 점점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여기는 자기가 있을 곳이 절대 아니라는 생각만 드니까 절대 들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점점 굳어집니다.

하지만 전개는 전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갑니다. 치디와 함께 윤리학의 물음에 관해 배우면서 엘리너는 자기 나름대로 윤리적이라고 생각되는 답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엘리너가 찾아낸 답은 모두를 예상치 못했던 곳으로 이끕니다. 정말 정신 없이 봤습니다. 그만큼 몰입감이 높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시즌 4로 막을 내렸다는 게 아쉽습니다.

마이클 슈어가 만드는 시트콤에 대한 기대는 왠지 커져만 가네요ㅋㅋㅋㅋ


그럼 즐거운 넷플릭스 시청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