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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리뷰

넷플릭스 보는 사람: 드라큘라(2020) 간단 리뷰

넷플릭스 보는 사람: 드라큘라(2020) 간단 리뷰



한 토막 감상

"드라큘라가 왜 해를 보지 못하는 지, 
그에 대한 수녀 반 헬싱의 고찰을 담은 드라마"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영상화 한 이 드라마에서는 반 헬싱이 수녀입니다. 원작에서 반 헬싱의 역할을 고려했을 때, 제게는 이 변화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군요. 저도 엔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았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큘라를 홍보할 때 강조했듯이, 스티븐 모팻이 제작에 관여했습니다. '닥터 후'로도 이미 유명했었지만 BBC 드라마 '셜록' 으로도 한 번 더 유명해진 사람이죠. 드라큘라는 셜록과 다소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탐정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 인물이 바로 반 헬싱 수녀입니다. 본격적인 추리물은 아닙니다만 비슷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여기서는 드라큘라의 내면을 추리해내서 그의 약점을 알아내는 것이 목표이죠. 

드라마는 원작과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셜록에서 보여주었던 유쾌하고 괴팍한 인물상을 드라큘라에게도 그대로 대입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겁지는 않아요. 그리고 흡혈귀는 다른 작품들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존재로 자주 등장 하는데요, 드라마에서 그런 낌새는 주지만 그 점에 집중하진 않습니다. 그보다는 피에 굶주리고 종속된 존재로 그려지죠. 혹시 보실 분들은 드라큘라 원작 소설을 한 번 읽거나, 줄거리를 찾아보신 후 시청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러면 더 재미지거든요.


먼저 예고편 한 번 보고 가시죠!

(피 조심)


1) 추리물에 탐정 vs. 괴도가 있다면 이 드라마에는 수녀 vs. 드라큘라가 있다

반 헬싱이 탐정처럼 나온다는 얘기는 앞서 했죠. 그렇다면 그 숙명의 라이벌은? 여기선 바로 드라큘라 입니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중간에 예상치 못한 전개를 해서 이 유서 깊은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내는데요...전 정말 이렇게 전개될 줄 예상 못했습니다. 보시면 압니다ㅋㅋㅋㅋㅋ 

의심 많은 탐정 역할이라 그런지 반 헬싱은 수녀이지만 신을 잘 믿지는 않습니다. 다만 절대적인 선으로서 '신'의 존재에는 관심이 있는 사람이죠. 좀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설정입니다. 어쨌든 선이라는 가치에 이끌리는 반 헬싱은 한 번 볼 가치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 라이벌이 오랜 세월 쌓아온 지식과 흡혈귀의 능력으로 무장한 드라큘라라면요.

2) 유쾌하고 괴팍한 드라큘라의 등장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버무린 드라마

셜록에서 셜록을 눈여겨 보셨던 분이라면,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도 눈에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좀 말장난 같네요ㅋㅋㅋㅋ). 완전 같지는 않죠. 여기선 탐정도 아니고요. 다만 비튼 느낌이 비슷합니다. 이 느낌은 원작 드라큘라가 죽음을 주제로 한 고딕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죠. 하지만 죽음을 굳이 무겁게 다뤄야만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라큘라라는 인물의 특성을 드라마에 잘 녹여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죽음이라는 주제의식에 관심이 가시는 분이라면 한 번 쯤 보시길 바랍니다. 전 후회는 없었어요.


아, 그리고 이 드라마 초반에 징그러운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 부분도 감안하시고 시청해주세요.


집에서 시원한 넷플릭스 시청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