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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리뷰

넷플릭스 보는 사람: 고담(2014~2019) 시즌 1,2 간단 리뷰

넷플릭스 보는 사람: 고담(2014~2019) 시즌 1, 2 간단 리뷰


한 토막 감상

"이 드라마의 부제는 펭귄과 제임스 고든이라고 지어 주세요."


배트맨은 다들 아시죠? 배트맨이 활동하는 도시 이름이 고담입니다. 워낙 유명한 캐릭터이니 고담이라는 이름도 꽤 알려진 것 같더군요. 고담이라는 이름의 이 가상 도시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 도시로도 이미 유명하죠. 투페이스, 펭귄, 조커처럼 악명 높은 빌런들이 모두 고담에서 활동합니다. 픽션의 배경으로서는 의미있을지라도 별로 살고 싶은 도시는 아니죠...이런 인터넷 밈도 있을 정도네요.(**욕주의) 사실, 고담에 사는 사람들도 사연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거주지를 옮기는 일은 생각보다 돈과 고생이 드는 일이니까요.

"Why the fuck do people still live in gotham - Annoyed Picard HD ..."

드라마 고담은 시간적 배경이 배트맨 출현 이전입니다. 12살의 어린 브루스 웨인이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브루스 웨인의 부모님이 살해 당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이 되었던 사건이죠. 웨인 가문은 엄청난 재력으로도 유명하지만 고담시에서 유서 깊은 가문이기도 합니다. 권세있는 가문의 얼굴이자 가주인 토마스 웨인과 그의 배우자가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당하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합니다. 

집사인 알프레드와 단 둘이 거대한 저택이 남겨진 브루스 웨인에게 제임스 고든이라는 형사가 찾아옵니다. 그는 웨인가의 비극적인 사건을 반드시 해결해주겠다면서 브루스를 안심시키고 싶어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고담의 공권력 내부에는 부패한 세력이 너무 많습니다. 경찰 중에서 제임스 고든의 편에 서서 사건을 해결하려는 이가 별로 없죠. 게다가 올곧고 정의로운 제임스 고든의 파트너, 하비 불록은 사생활과 신념에 문제가 좀 있는 형사입니다. 연차 높은 선배로서 고든에게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갈 것을 조언하지만 정의감 넘치는 후배는 그러지 않기를 택하죠. 제임스 고든은 어려운 길을 택하고, 브루스 웨인은 스스로 사건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나서고 싶어 합니다.

한편 고담시를 얘기할 때 빌런 세력이 빠질 수 없죠. 이 드라마의 주된 빌런은 피시 무니와 펭귄입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빌런이 등장하기도 하고, 유력해 보였던 세력이 스러지기도 하죠. 이들이 얼마나 끈질기게 살아남는지, 드라마 고담을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예고편도 한 번 보고 가시죠!


1) 유명한 캐릭터의 프리퀄로서 손색없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드라마

드라마 고담이 어떤 시리즈의 속편은 아니지만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이니 프리퀄이라고 하겠습니다. 브루스 웨인의 어릴 적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드라마 고담만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 드라마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존에 배트맨과 관계를 형성했던 인물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더 자세하게 조명되죠. 특히 제임스 고든과 펭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솔직히, 이 이야기의 진주인공은 두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브루스 웨인도 많이 나오지만 아무래도 소년이다 보니 이야기의 진상을 파헤칠 때 한계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제임스 고든을 중심으로 엮이는 관계는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정의로운 경찰이기에 그만큼 시련이 따르죠.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는 제임스 고든의 수난기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재조명을 받은 캐릭터가 바로 펭귄입니다. 바로 두 번째 꼭지로 가겠습니다.

Jim Gordon Is Starting To Look His Age In This 'Gotham' Photo


2) 인상적인 빌런들의 향연

배트맨 시리즈는 빌런들도 배트맨 만큼이나 유명하죠. 대표적인 예로는 조커가 있습니다만 드라마 고담에서는 펭귄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봤었기 때문에 제 기억속에서 펭귄은 우산을 들고 다니는 이상한 할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는 완전히 로빈 로드 테일러의 펭귄이 제 머릿속에 자리 잡아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정말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Nick Frost potrebbe interpretare Pinguino del nuovo film di Batman

The Penguin: How Gotham Created a New Oswald Cobblepot | CBR

펭귄의 상관인 피시 무니도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 고담의 빌런으로 자리 잡습니다. 초반에는 펭귄보다 더 두드러지는 빌런으로 등장하죠. 피시 무니가 보여주는 처절한 생존기 역시 펭귄 못지 않습니다.

게다가, 드라마 고담은 선하던 인물이 어떻게 빌런이 되는지를 자주 보여줍니다. 누가 빌런이 되는지는 스포일러의 영역이기 때문에 밝히지 않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저런 스토리라인 때문에 중도하차하는 사람이 많았으니까요. 스포일러라서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저도 좀 힘들 때가 있었네요.


3) 끝내주는 절단 신공

드라마 고담은 그...마무리가 정말 대단합니다. 초반에는 좀 늘어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요, 후반부에서 모든 것을 만회합니다. 착착 쌓아두었던 것을 팡 터뜨리는 불꽃 축제 느낌을 주는 드라마입니다. 

현재 넷플릭스에는 시즌 5까지 올라와있습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이런 방식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적어도 시즌 초반에는 이 장점이 매우 두드러집니다. 궁금하시다면 한 번 시청해보시죠!


이 드라마는 본 지 좀 되어서 리뷰를 쓰네요.

이제 슬슬 시즌 3부터 달려볼까 합니다.


그럼 즐거운 넷플릭스 시청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