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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리뷰

넷플릭스 보는 사람: 바후발리 1,2 간단 리뷰

넷플릭스 보는 사람: 바후발리 1,2 간단 리뷰


한 토막 감상

"기대 않고 봤던 인도 영화가 사람을 울린다"


이 영화로 넷플릭스 추천글을 쓰려고 했더니 넷플릭스에는 바후발리 2만 만 올라와 있더군요. 왓챠에 1편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건 다 보려면 왓플릭스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쯤 되니 통합앱을 내줬으면 하지만 그럴 리는 없겠죠)

인도 영화는 우리 나라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요. 그래서 저도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알음알음 들었던 건 있어서, 긴 러닝타임에 관해선 알고 있었습니다. 바후발리 1은 러닝타임이 165분인데, 사실 몰입하다 보니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반지의 제왕도 영화관에서 봤는데 뭘...이런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엄청 엉덩이가 아프진 않더군요. 그래도 짧지는 않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보다보면 시간 순삭이 가능한 영화입니다. 인도 현지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끈 작품 입니다.

바후발리는 영웅의 일대기를 그리는 신화적인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인물 묘사가 좀 과장되어 있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렬하기도 하죠. 전, 첫시작을 잊지 못할 겁니다. 아기 때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점을 이렇게 보여주는 영화는 또 처음 봤어요. 물 속에서 뻗쳐오른 손 위에 얹혀있는 아기라니. 보시면 무슨 말인지 바로 아실 겁니다. 


그럼 감상 요약 전에 예고편을 먼저 보고 가시죠.


1) 과감하고 직설적인 장면 연출이 재밌는 영화

인도 영화가 다 이렇다! 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많이 보질 않아서 일반적으로 말 할 수는 없겠네요. 어쨌든, 바후발리는 현실적인 장면 연출을 강조하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그보다는 추상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도 아주 직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인물이 날아오르는 봉황을 나타낸다고 한다면 그 인물 뒷배경에 날아오르는 봉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인데요. 

그래서 이 부분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처음에는 보면서, 진지한 장면인데 웃음부터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몇 번 이런 장면을 겪고(?) 나면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몰입이 됩니다ㅋㅋㅋㅋㅋ 나중에는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연출도 아니었고요. 신화에나 등장할 법한 인물들을 그려내는 장면으로는 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2) 인상 깊은 인물 조명이 일품

Bahubali et al. — The magic wand of Commercial Cinema | by Hirak ...

장면 연출은 다소 현실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인물을 그려내는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물론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들 영웅으로 추앙받을 만큼 대단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유능하게 그려집니다. 바후발리는 인성과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고, 그와 적대하는 발랄라데바 역시 능력이 출중합니다(인성은 음...). 하지만 영웅적인 인물이라서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런 인물에게 어떻게 시련이 닥치고, 몰락하며, 다시 승승장구를 하는지 아주 설득력있게 보여줍니다.

특히 저는 시바가미와 카타파를 다루는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두 명은 바후발리 1, 2를 통틀어 가장 충격적인 선택을 한 인물 넘버 원 투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순위이지만 동감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감히 생각해봅니다ㅋㅋㅋㅋ 그런데, 영화는 저 두 인물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아주 잘 그려내고, 몰입하게 하기 때문에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듭니다. 한 번 꼭 봐주세요, 바후발리.


3) 애잔하고도 비장한 OST

그리고 이건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음악이 좋았습니다!!ㅋㅋㅋㅋㅋ 원래 영화를 보면서 사운드 트랙을 주의 깊게 듣는 편이긴 한데요. 그걸 감안하더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주 웅장합니다. 유튜브에서 에픽 뮤직으로 자주 검색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끌리는 음색입니다. 


감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인도의 삼국지 같기도 하네요. 

전 둘 다 아주 좋아합니다.


그럼 즐거운 넷플릭스 시청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