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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리뷰

넷플릭스 보는 사람: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3

 넷플릭스 보는 사람: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3 

 

"한 토막 감상"

무거운 분위기의 냉엄한 통수극.
두뇌 싸움이 돋보이지만 사이다일 수는 없는 범죄극

이번에는 피키 블라인더스라는 영국 드라마를 보고 감상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스릴러 성격이 강한 드라마는 시즌이 길어지면 시즌 3,4 쯤에서 꼭 오래 쉬는 사람이라ㅋㅋㅋㅋㅋ지금 시즌4 1화를 보고 있어서 완전한 감상은 아닙니다. 현재 넷플릭스에는 시즌 5까지 올라와 있으니 꾸준히 달릴 체력이 되시는 분들은 도전해 보세요. 피키 블라인더스는 영국 버밍엄에서 실제로 활동했던 범죄 조직이라고 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들었던 소식이 시즌 7이었는데, 이 정도로 오래 가는 걸 보니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시상식에서 상도 많이 탔고, 쟁쟁한 배우들도 나온다네요. 일단 톰 하디와 킬리언 머피는 들어봤습니다. 킬리언 머피는 제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연기하는 사람이라서 어디 나왔나 가끔 찾아보는 몇 안 되는 배우인데요, 피키 블라인더스도 기대했던 대로 좋았습니다.

시즌1 트레일러 감상해 보시죠.

 

1) 통수에 통수를 치는 두뇌 싸움

반전이 있는 추리극, 안심할 때 빵 터뜨리는 심리 스릴러 같은 장르를 좋아하시면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 다만, 청불이라서 거친 언행이 여과 없이(사실 어느 정도 필터링 하긴 했겠지만) 나옵니다. 주인공인 토마스 셸비가 굉장히 영리한 인물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천재 인물한테 마스터 마인드(master mind)라는 수식어가 붙곤 하던데 토마스도 그렇더라고요. 게임도 나오더군요. 어쨌든 토마스는 그 머리를 피키 블라인더스라는 범죄 조직을 키우는데 필사적으로 쏟아붓죠.

보다 보면, ‘, 이건 정말 아니지...’라고 중얼거리게 되는 장면도 몇 나옵니다. 둔중하고 스산한 음악과 함께 긴장감을 팍팍 고조시키니까 한 시즌 달리는 건 금방이더라고요. 물론 제가 몰입해서 보다보니 체력이 딸려서 시즌 4를 겨우 시작했습니다만...그만큼 재밌습니다.

 

2) 영악한 주인공, 하지만 따라오는 대가

주인공인 토마스 셸비는 굉장히 영악합니다. 그래서 장르에 따라 유쾌, 상쾌, 통쾌하게 경찰들 쓸어버리고 범죄 조직 잘 굴리는 보스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요(저런 장면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만). 이런 장르가 제 취향은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피키 블라인더스에서는 아무리 영악한 주인공이라도 몇 번이나 함정에 빠지고, 목숨을 잃을 뻔 하며 인과응보를 몸소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아까 앞에서 범죄조직을 필사적으로 키운다고 했었죠. 중요한 단어는 정말 필사적이라는 겁니다. 목숨을 거는 이유가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나오기도 하고, 그러면서 생각할 거리가 생기더라고요.

시대적 배경이 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피해가 수습 중인 혼란스러운 사회라고 하는데요. 역사적 배경지식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면 더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3) 무게감을 더해주는 배경음악

저번에 바후발리 쓸 때도 배경음악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순 없겠군요. 짧게 쓰겠습니다. 오프닝이 좋습니다. 딱 위의 그림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럼 이번 감상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스릴러 참 좋아하는데 이 놈의 유리멘탈이 체력을 갉아먹네요.

조만간 시즌 5까지 달리는데 성공하면 다시 감상 쓰려고요.

 

그럼 즐거운 넷플릭스 하세요!